2001년에 처음 가보고는 공항에서의 흡연에 전혀 제한이 없음에 감동하였던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CDG) 공항. 이후 언제부턴가 "금연" 공항을 표방하며 내게는 기피대상 1호가 되었었다. 파리를 방문하기보다는 주로 다른 목적지로 비행기를 갈아타는 곳이었기 때문에 환승하는 시점에서 담배를 피워주지 못하면 여행이 엉망이 된다. 공항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수속을 밟아서 들어오기도 했지만 이빠이 짜증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웬만하면 (공항안에 흡연실이 있는) 프랑크푸르트 등을 선호해왔는데 작년에 보니 CDG 공항에 다시 흡연실이, 그것도 엄청 쾌적하게 (공항건물 바깥쪽 야외로 흡연실을 빼놓아서 상쾌~) 만들어놓았다.
그런데.. 이번에 (인천에서 파리까지 날아가서) 부다페스트행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2F 터미날로 갔더니 흡연실이 없다는 것이다. 변덕이 심해도 유분수지 뭐 이런 공항이 다 있냐 분노를 삼키며 아무튼 환승을 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공항안에 흡연실이 있는) 프랑크푸르트 등을 선호해왔는데 작년에 보니 CDG 공항에 다시 흡연실이, 그것도 엄청 쾌적하게 (공항건물 바깥쪽 야외로 흡연실을 빼놓아서 상쾌~) 만들어놓았다.
그런데.. 이번에 (인천에서 파리까지 날아가서) 부다페스트행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2F 터미날로 갔더니 흡연실이 없다는 것이다. 변덕이 심해도 유분수지 뭐 이런 공항이 다 있냐 분노를 삼키며 아무튼 환승을 했다.
때가 되어 귀국을 해야하는데 이번에도 파리 경유. 게다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CDG에서의 환승대기시간이 5시간이나 된다. 불안해서 이거 항공편을 바꾸기라도 해야하는 거 아냐? 결국 대한항공 측으로 전화를 했다. "파리 공항에는 쾌적한 흡연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답을 듣고 이건 뭐지? 하다가 마침내 파리공항의 홈페이지에서 답을 찾았다. 오직 (대한항공이 이용하는) 2E 터미널에만 흡연실이 있다고 하는데 우선 안심이긴 해도 이 상황은 대체? 2E 터미널이 여러 국제선 항공기가 뜨고, 가장 크다는 게 이유일 수도 있겠으나 대한항공과 한국인 승객들의 끝없는 요구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진실은 모르겠으나 암튼 일단은 살았다. 그래도 도대체 저게 무슨 "쾌적한" 흡연실이냐? 맨날 바뀌는 CDG 공항의 정책은 에어프랑스의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무신경한 서비스와 더불어 다시 내 기피 공항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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