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이니 뭐니 그런 이슈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두 국적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그동안 타봤던 항공편 중에서는 가장 시간을 정확히 맞추고, 친절하다 (말이 잘 통한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인천공항에서 저멀리 있는 탑승동이 아니라 메인터미널에서 타고 내린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그래도 이제는 좀 (직항편이 가는 도시만 아니라면) 바꿔보려고 한다. 전에 보스턴에 다녀올 때도 유나이티드항공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면 2백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었다. 당시 뉴욕까지의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은 거의 8백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국적기와 외항사의 가격정책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이건 좀 심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2월에 올란도에서 열리는 학회를 가는데 예전에는 보통 아틀란타를 경우하는 대한항공을 탔고, 이코노미석도 2백만원은 들었다. 그 돈이면 디트로이트 경유의 델타항공으로 비즈니스석에 앉아서 갈 수가 있다. 크기만 했지 발만 쭈욱 뻗을 수 있는 이코노미석 수준인 대한항공 A380을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침이랍시고 주는 죽보다는 미국 항공사의 씨리얼이 더 낫다. 스카이패스나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그대로 쌓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심지어는... 직항이 있는 도시 (LA, 시카고, 뉴욕 등)로 가는 경우에도 대한항공에서 끊는 요금과 델타에서 사는 항공권이 크게 차이가 난다. 시카고 직항노선을 검색했더니 (같은 날짜, 동일한 노선, 같은 비행기) 저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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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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