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제 새로 맥북을 업그레이드할 시점인가 생각하다보니 지금 쓰는 맥북프로레티나 13인치에 아무런 불만이 생기지 않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이걸 언제 샀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시스템 정보를 보니 2013 Early 제품으로 되어있으니 이미 출시된 지 2년은 된 제품인데 예전에 쓰던 노트북들은 이정도 시간이 흐르면 어딘가 문제가 생기던지 느려터져서 못쓴다든지 해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는데 언제부턴가 노트북의 성능이 OS나 소프트웨어의 비대화 혹은 발전을 감당해낼 수준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맥북을 쓰면서 유일한 불만은 윈도에서 돌려야하는 프로그램들이 몇몇 있다는 것인데 부트캠프로 윈도 7을 깔아서 쓰면서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OSX와 윈도 사이에서는 드랍박스나 원드라이브로 왔다갔다 하면서 잘 쓰고 있다. 윈도 노트북도 나날이 발전을 하고있기 때문에 그간 몇가지 구입해서 써보기도 했고, MS 서피스 3 같은 패드류도 사보았으나 이상하게도 맥북만큼 안정적이지도 사용이 편하지도 않았다. 특히 저렇게 패드 형태인 제품은 누워서 인터넷 서핑이나 동영상 시청을 하는 것은 몰라도 무언가 "일"을 하려면 무릎 위에 펴지지도 않는 너덜너덜한 키보드로는 불가능이다.

 

 

여행이 잦아서 외부에서도 일을 좀 해보려고 하는데 맥프레를 쓰며 가끔 아쉬운 것은 역시 두께와 무게다. 나는 집에 맥북에어 11인치도 하나 있는데 내게는 그 이상의 성능이 필요하지도 않지만 맥프레를 보다가 맥북에어를 보면 이게 뭐냐 싶을 정도의 액정화면이 문제였다. 코어 M 프로세서라 성능이 떨어지니 어쩌니 하지만 2013 Early 맥프레에 아직 만족하는 입장에서는 설마 예전 셀러론 같기야 하겠냐 싶고, 외부 포트가 usb-c 하나로 통일된 것은 실제 포트가 더덕더덕 붙어있어봤자 거의 뭐 달아본 기억이 없으니 (물론 있는데 안쓰는 거와 아예 없는 거는 얘기가 다르긴 하지만) 불만거리도 아니다. 이제 레티나 화면을 보유한 맥북 12인치가 나왔으니 내가 바라던 바로 그 제품인데 그냥 사서 써보다가 별로면 누구 줘버리나 뭐 그런 생각을 몇시간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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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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