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런 불만없이 써오던 맥북 13인치 레티나가 어느날 문득 이걸 언제 샀었나 생각하니 2013년 초였다. 예전에는 노트북을 한 2년 정도 쓰면 성능이 부족해져서 새로 업그레이드를 고민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이 정점에 도달해서인지 부족한 느낌이 없다. 때가 타는 외관과 슬슬 짧아지는 배터리 시간은 불만이지만.




요즘에는 윈도우 노트북들도 디자인 짱짱하고 배터리도 오래 가니까 그쪽으로 바꿔볼까도 생각했는데 나는 오피스 때문에라도 윈도우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 저것, 삼성이나 델, 레노보 등등을 찾아봐도 도저히 맘에 들지를 않아서 왜 그렇지? 생각했는데 어쩌면 용서가 안되는 시커멓게 생긴 충전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맥세이프 충전단자 아니면 이제는 못 쓸 것 같다.



아무튼 2015년 봄에 나온 맥북프로 레티나가 그렇게들 좋다고 하길래 OSX 버젼도 엘 캐피탄인지 뭔지로 바뀐 김에 최신으로 개비하기로 했다. 그래서 애플 홈페이지에서 최신 사양으로 바꾸었는데 램 16기가와 ssd 1테라 옵션이 있어서 그걸로 주문을 부탁했지만 착오로 램 8기가, ssd 500기가짜리로 왔다. 아무튼 켜고 바로 엘 캐피탄으로 업그레이드.



막상 써보니 달라진 점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만큼 없다. 빨라졌는지 체감이 안되고, 부트캠프로 윈도우 설치하는 것도 계속 에러에 뭔가 복잡해졌다. 예전에는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하면 세팅하고 프로그램 깔고 그러면서 밤도 종종 새웠는데 이제는 그저 귀찮기만 해서 아주 기본적인 프로그램들만 깔아놓고 일단은 예전 맥북을 가지고 다닌다. 내게는 MS 오피스와 SPSS가 필수이기 때문에 윈도우로 부팅을 종종 하는데 그마저도 귀찮아져서 그냥 윈도우 노트북으로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WRITTEN BY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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