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스타워즈" 전편을 다 (이번에 개봉한 건 제외) 틀어주길래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다. 에피소드 1에서 6까지 보니까 딱 12시간이 걸리더라. 어차피 요즘 비행기에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을 때우기에는 딱이었다.
그리고 이제 깨달았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쾌감에, 마일리지 쌓는 재미에, 기타 다른 이유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 슬슬 지겨워졌다.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출장도 사실 아니다. 그냥 한국에서 피로가 쌓이면 하루 정도 휴가를 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노는 게 일하는 것보다 더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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