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나이가 먹으면서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 (A형답게) 소심하고 까칠한 성격은 여전하다. 여행으로 의사소통이 불편한 타지에 나와있으면 특히 더한데 오늘 아침 조식을 먹으러 가서도 식사를 거의 끝내갈 무렵 내 빈 커피잔을 바라보며 다가오는 웨이터에게 "커피 됐거든요?" 이 말을 뭐라고 하더라? 한참을 고민하면서 속으로 연습하고 있는데 막상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옆 테이블로 가버릴 때 나는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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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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